어릴 때 《전설의 고향》을 보며 이불 속에 숨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귀신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무서워서 눈을 가리기도 했지만, 이야기가 끝날 때쯤이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억울하게 죽은 사람이 자신의 한을 풀고 저승으로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무서움보다 “저 귀신도 사실은 사연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난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에서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조선 궁궐을 배경으로 한 귀신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정주행을 시작하니 단순히 사람을 놀라게 하는 공포물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왜 이 귀신은 생겨났을까?”, “누가 이런 원한을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귀의 세계, 그 낯설고 섬뜩한 공간이 만들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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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20. 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