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외교관(The Diplomat)》은 시즌 3까지 이어지는 동안 단 한 번도 긴장감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드라마입니다. 처음 시청을 시작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국제 정치 드라마라고 해서 어렵고 딱딱할 거라 짐작했는데, 회의실 하나에서 오가는 대사 한 줄이 전쟁 위기를 가르는 장면을 보고 나서 그 편견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정치 드라마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 배경과 세계관《외교관》의 배경은 영국 주재 미국 대사관입니다. 주인공 케이트 와일러(Kate Wyler)는 어느 날 갑작스럽게 영국 대사로 임명되고, 부임 직후 영국 해군 함정 공격이라는 국제 위기에 바로 던져집니다. 처음 몇 화를 볼 때는 등장하는 외교 용어들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제가 직접 봤을 때도 초반에는..
솔직히 첫 화를 틀기 전까지만 해도 반신반의했습니다. 정치 드라마라는 장르 자체가 주는 어떤 거리감 같은 것이 있잖아요. 평소에도 정치 뉴스는 챙겨 보는 편이지만, 드라마에서까지 권력 싸움을 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현실 뉴스만으로도 충분히 복잡하고 피곤하다고 느낄 때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돌풍》은 정치 자체보다 한 사람이 어떤 선택 앞에서 무너지고 흔들리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예상과 달랐습니다. 국무총리가 대통령을 제거하려 한다는 설정, 그 한 줄이 10부작 내내 "그래서 그는 옳은 건가?"라는 질문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빠른 전개보다 오래 남는 건 그 질문이었습니다.줄거리: 총리의 선택이 던진 파장《돌풍》의 이야기는 국무총리 박동호가 현직 대통령을 제거하려는 결단을 내리는 장면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