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원이라면 당연히 자신이 지키는 사람을 믿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보디가드》는 그 전제를 처음부터 흔들어 놓습니다. 2018년 BBC에서 방영된 이 6부작 영국 정치 스릴러는, 제가 첫 회를 보자마자 다음 편을 찾게 만든 드물게 긴장감 있는 작품이었습니다.기차 장면 하나가 드라마 전체를 설명했습니다드라마를 고를 때 저는 첫 회에서 이미 결정이 납니다. 초반 20분 안에 몰입이 안 되면 아무리 후반이 좋다고 해도 끝까지 보기 어렵더라고요. 《보디가드》는 그 기준을 단번에 통과했습니다.1화에서 주인공 데이비드 버드는 기차 안에서 자살폭탄 조끼를 착용한 인물을 마주칩니다. 이때 그가 보여주는 대응 방식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여기서 자살폭탄 조끼란 IED(Improvised Explosive Dev..
솔직히 첫 화를 틀기 전까지만 해도 반신반의했습니다. 정치 드라마라는 장르 자체가 주는 어떤 거리감 같은 것이 있잖아요. 평소에도 정치 뉴스는 챙겨 보는 편이지만, 드라마에서까지 권력 싸움을 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현실 뉴스만으로도 충분히 복잡하고 피곤하다고 느낄 때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돌풍》은 정치 자체보다 한 사람이 어떤 선택 앞에서 무너지고 흔들리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예상과 달랐습니다. 국무총리가 대통령을 제거하려 한다는 설정, 그 한 줄이 10부작 내내 "그래서 그는 옳은 건가?"라는 질문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빠른 전개보다 오래 남는 건 그 질문이었습니다.줄거리: 총리의 선택이 던진 파장《돌풍》의 이야기는 국무총리 박동호가 현직 대통령을 제거하려는 결단을 내리는 장면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