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들쥐》라는 시리즈를 방영한다는 홍보 광고를 보고 스트리밍되기까지 꽤 기다렸습니다. 제목을 보니 어렸을 적 읽었던 "손톱 먹은 들쥐 이야기"가 자연스레 떠올랐습니다. 혹시 그 설화를 모티브로 삼은 이야기인가?하는 궁금증에 공개되자마자 정주행을 하게 됐습니다.어릴 적 동화가 현대 스릴러로 — 설화 모티브와 정체성 공포제가 어릴 때 읽었던 이야기 중에 유독 기억에 남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쥐가 사람의 손톱을 먹으면 그 사람과 똑같은 모습으로 변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어린 마음에 그 이야기가 무서워서 손발톱을 깍으면 꼭 모아서 휴지통에 버리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들쥐》 1화를 보다보니 바로 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드라마의 설정 자체가 이 설화, 즉 '내 손톱을 먹은 들쥐가 나..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이 던지는 인간 본성과 학교폭력에 대한 메시지를 분석한 리뷰입니다. 좀비 드라마를 보면서 공포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고 느낀 적 있으신가요? 저는 《지금 우리 학교는》 12화를 다 보고 나서 정확히 그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다른 좀비 드라마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학교에 좀비가 나타나고, 학생들이 도망치고, 누가 살아남을지를 지켜보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막상 보기 시작하니 이상하게 좀비가 나오는 장면보다 학생들끼리 갈등하고 서로를 의심하는 장면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특히 저는 누군가를 믿어야 할지 의심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는 순간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평소라면 별것 아닌 말 한마디, 친구를 대하는 태도 하나가 극한 상황에서는..
킹덤 시즌2 마지막 화를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저는 원래 좀비 장르를 정말 좋아합니다. 영화든 드라마든 새로운 좀비물이 나오면 거의 빠지지 않고 보는 편인데, 대부분은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이나 액션에 집중해서 보고 나면 시간이 지나며 기억이 흐려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킹덤은 달랐습니다. 마지막 화가 끝난 뒤에도 좀비보다 세자 이창의 선택이 더 오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왕이 되는 것보다 왕위를 내려놓는 것이 더 어려운 선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좀비 드라마라고 가볍게 보기 시작했다가 권력과 희생이라는 묵직한 주제에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결말의 의미와 숨겨진 복선, 그리고 시즌3 가능성까지 제 시각으로 정리해봤습니다.조선이라는 배경이 좀비와 맞닿는 ..